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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공자는 화난 얼굴로 얼굴을 붉히고 주먹에 힘을 가했다. 그러자 소매가 부풀어 올랐
다. 장항은 어느새 손에 나무 몽둥이를 들었다. 개방의 절기는 누가 뭐라 해도 타구봉
법이기 때문이다. 개방의 봉술은 강호의 일절이다.먼저 움직인 것은 백의 공자였다. 이
미 조금 전의 부딪침으로 상대의 실력을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이다. 장항은 밀려오
는 주먹 세례에 몸을 낮추며 눈을 빛냈다.초일은 멀리서 둘의 대결을 가만히 보고만 있
었다. 굳이 참견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무엇보다 권법의 고수로 여겨지는 백의 공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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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히 살폈다.지금까지 맨손 무술을 하는 사람은 거의 만난 적이 없었다. 그저 시장통
의 주먹 다툼은 몇 번 보았어도 이렇게 강한 고수는 처음이다. 그리고 자신과 접근전을
펼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직접 붙
어보면 결론은 나오기 때문이다.백의 공자는 재빠르게 장항의 몸에 붙었다. 가까이 다가
가는 접근전이 권법을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기이기 때문에 상대의 몸에 붙는 보
법이 대단했다. 장항의 봉은 필사적으로 상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움직였다.그의 봉술도
대단하여 봉의 그림자가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백의 공자의 보법도 대단해 서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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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그림자만이 호수를 등에 지고 그림처럼 펼쳐졌다. 장항의 봉과 백의 공자의 주먹이
서로 얽히며 기의 파장으로 생긴 공기의 진동 소리가 주위를 울리고 있었다.초일의 눈
에는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눈에 들어왔다. 장항의 봉이 하체를 공격하자 백의
공자는 살짝 뛰어올라 몸을 회전하며 선풍각을 날렸다. 장항은 재빨리 몸을 숙이며 봉
을 위로 쳐 올렸다.그러자 백의 공자의 몸이 갑자기 땅으로 꺼지며 장항의 왼쪽 허리를
연타했다. 그 빠르기가 너무 빨라 초일의 눈에도 흐릿하게 보였다. 장항은 그대로 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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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맞고 뒤로 튕겼다.”그런 어설픈 호신강기로 나의 권법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모
양이지? 내가 익힌 권법은 내가권의 극치이다. 소림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하지.”
“큭……!”장항은 내부를 흔드는 충격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자 입가에 한 줄기 피가흘
렀다란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장항의 눈이 커졌다. 약간이지만 파랗게 불
는 손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강호의 정보통이라는 개방에서 어느 문파의 무슨 권법
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을 모른다면 소방주가 아닐 것이다. 장항은 설마 하
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전설이 되어 버린 권법이기 때문이다.”강호에 나와, 처음으로
본신의 실력을 다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