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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를 넣어도 허무하게 사라짐을 느꼈다. 초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마에 땀이 맺히
고 등에서 김이 피어났다.”그만 해……!!”초일은 문득 힘없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어느
새 장항이 깨어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말하지 마. 내가 주는 기를 받아서 진기를 운용
하도록 해, 그리고 의원을 찾아가자.””큭큭큭…, 우리는 쿨럭…! 이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
잖아.””말하지 마!”초일의 얼굴이 어둡게 변해갔다. 초일은 장항의 몸이 서서히 식어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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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초일의 말에 장항이 기침을 하며 손을 흔들었다.”아…니야, 후후후
…, 이 거지가 그래도 쿨럭…, 숨을 쉬기 헉헉! 곤란하군. 젠장! 내가 어쩌다가…, 헉헉…, 이
렇게 된 것인가……?””그만 말해!”초일은 장항의 입을 막고 싶었다. 조금씩 폐를 비롯한 내장
도 식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기침은 그 사실을 확인시키고 있는 것이었다.”살…고 싶었는
데 말이야…, 하고 싶은 말이 있어!”초일은 고개를 끄덕였다.”자네는 헉헉…, 힘들군. 동생
을 만날 것인가?”초일은 고개를 다시 끄덕였다.”동생을 만나…, 그 이후는…….”장항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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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초일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게…, 싫어!”장항의 말에 초일은 장항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장항이 애써 미소를 지었다.”자네는 은…원을 만들었지. 천왕성 사…
람을 죽였어. 그들이 가만히 있을까? 헉…헉, 아니야, 절대 아니야. 사람의 목…숨은 모두
소중하지. 헉…헉, 저들의 죽…음은 무엇으로 보상할까? 바로 자네의 목숨이야…….”초일
은 장항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이 맞기 때문이다.”그럼…, 나의 죽…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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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나는…, 나의 죽음은……?”초일은 장항이 인상을 쓰며 화를 내자 그 말에 아
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장항을 바라보았다.”말을 하게……!!”초일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할 수 없었던 것이다.”그게…, 싫다는 거야. 자네의 그런 모습이…, 아무런 목적
도 없는 그런 모습이 싫다는 것이야! 쿨럭! 헉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