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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그가 막기에는 불리했다.마상위는 재빨리 염천장을 시전하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다. 그렇지만 그보다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있었다. 우운비였다.”이건 또 뭐
야!”쾅!우운비의 검기와 의문의 빛줄기가 부딪치며 안개를 흩뜨려놓았다. 마상위는 우운비
의 동작에서 그의 무공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우운비를 다시 바라보았다.
“성격에 맞지 않게 무공은 훌륭하군.”마상위의 중얼거림에 우운비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 정도야 기본이지요. 하.하.하!”우운비의 웃음과 일행의 행동에 이정한은 급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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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일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일행을 바라보았다.능풍운은 이미 우운비의 무공이 높
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단지 허공을 격하고 날아든 빛살의 정체가 궁금
했다.마상위는 우운비의 옆에 서서 주위를 살피다 동북방을 바라보며 싸늘히 중얼거렸다.
“탄살기(彈殺氣)라… 오랜만이군.”[역시 대단해. 그동안 무공이 줄지도 않았어. 나의 탄
살기를 이런 안개 속에서 알아보다니 말이야.]사방을 울리는 음성에 우운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마상위가 바라보는 곳을 보았다.”마 선배, 그쪽에서 나는 것인가요?””그렇
다.””이야, 이게 말로만 듣던 육합전성(六合傳聲)이군.”마상위의 말에 우운비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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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이며 검을 늘어뜨렸다. 육합전성은 음성을 울리게 해서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위치
를 알지 못하게 하는 상승의 기공이다. 우운비는 그런 기공을 사용하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다.능풍운은 상대가 육합전성으로 말을 하자 고수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
렇지만 마상위가 단번에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자 마상위의 무공에 감탄했다. 어쩌
면 구마 중 가장 강한 고수는 마상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능풍운은 도를 꺼내며
우운비의 옆에 섰다. 상대는 자신의 위치가 파악되었는지 육합전성이 아닌 그냥 소리를
높여 말을 했다.”이거 마상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기 중 한 명이라는 뇌도도 있었군.
거기다 나의 탄살기를 받은 청년의 검법이 화산파의 매화검법과 유사한데… 이거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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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겠는걸.””곡비환, 자신이 있는 모양이구나.”마상위의 싸늘한 말에 곡비환의 스산
한 웃음이 흘러나왔다.”궁왕(弓王)!”능풍운과 이정한은 약간 놀란 안색으로 짙은 안개
너머를 주시했다. 궁왕이라면 무시할 수 없는 고수이기 때문이다.곡비환은 불회곡에
들어오자 바로 어깨에 메어져 있는 활을 손에 쥐었다. 비록 일 장 앞도 분간하기 힘든
상태이지만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어차피 목적은 경천지보이다. 그 경천지보
를 부상자인 초일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상위라는 예상외의 고수가 나타났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 자신의 탄살기는 이미 오래전에 완성되고 소문이 나
있는 강호일절(江湖一絶)이었다.’어디지?’곡비환은 주위를 살피며 상대의 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멀리 가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