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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어선다. 원래 그다지 체격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변이해서 성장한 내 몸은 센리

보다 더 크다. 허리에서 나대를 뽑으려 하다가, 망설인다. 그것을 보고, 센리가 미소지었다.

“뽑아도 상관없어. 진심으로 와도 돼. 지금의 엔드가, 나를 상처입힐 순 없어. 이건……단순

한 훈련. 나도, 방출계 기술은 사용하지 않을게”아무래도, 아직 역량차는 분명한 것 같다. 내

등에서 싸운 걸 보고 그렇게 말한 거니까, 걱정은 필요없겠지.『빛을 먹는 자(블러드 룰러)』

를 뽑고, 묵직한 그것을 보고 배운대로 자세를 잡는다.싸움의 기색에, 머릿속이 뜨거워진다.

생각한다. 나의 근력은 강력하다. 전력으로 내리치면 바위라도 두동강낼 수 있을 것이다.

도저히 인간이 견딜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만일의 때는 제동하면 어떻게든 된다……

고 생각한다. 갑자기 전력으로 팔을 멈추면 팔이 망가질지도 모르지만, 재생할 테니까 걱정

할 필요는 없다.빛을 빨아들이는 듯한 검은 나대를 쥔 괴물을 앞에 두고, 센리는 얼굴색 하

나 바꾸지 않는다. 가볍게 발밑을 고르게 하고, 눈을 가늘게 한다.”갈게””와”우선은――간

보기다.강하게 땅을 걷어차고, 비스듬한 상공에서 힘을 주어, 나대를 내리친다.센리는 회

피하고 받아넘긴다고 했다. 그렇다면, 받아낼 수 없을만큼의 힘으로 일격을 먹이면 된다.

그녀는 강하다. 나보다 훨씬 강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얕잡아 보고 있는 것 같다.종언

기사의 위협은 그 엄청난 축복이다. 방출계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은 지금도 생각나지 않

지만, 그게 없다면 물고 늘어지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나를 상처입히지 않기 위

해서인지, 센리는 싸울 때와 달리 몸에 축복의 갑옷도 두르지 않았다.센리는 바람을 베고

내려쳐진 칼날을, 한 걸음만 물러서서 받아내지 않고 회피했다.상당한 속도였을 텐데,

전히……보이고 있다. 이 정도라면 받아낼 필요도 없단 건가.감탄하면서 재빨리 나대를

돌리는 나에게, 센리가 꾸짖는 말을 했다.”엔드…… 전력을 다해도 좋다고, 말했을 거야”

에……아아, 응””당신의 인간성은 알고 있어. 하지만, 전력을 다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

어”그런 말을 들어도……센리도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진짜 흉기를 사용하고

있다. 만에 하나, 기적이 일어나 센리를 죽여버리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확실히, 지

금의 일격은 전력은 아니다.처음에 로드의 명령으로 마수와 싸웠을 때의 일은 기억하고

있다. 나는 하려고 하면 육체를 자괴시키면서 나대